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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강아지가 주인을 바라보는 이유순간의 기억들 2017. 7. 5. 21:34반응형
집안을 돌아다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녀석은 언제나 나를 보고 있었다.
그럴 때면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고 간식을 준다.
그후로 녀석은 언제나 나를 빤히 보고 있었고, 그게 먹고 싶은 간식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간식을 먹고 나서도, 간식을 전혀 주지 않아도, 산책을 갔다와서든 비가 와서 나가지 않는 날이든 녀석의 시선 끝엔 언제나 내가 있었다.
함께 지낸지 2년이 넘고 나서야 녀석이 날 바라보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녀석은 좋아하는 것들을 빤히 바라보는 습관이 있었고, 자꾸만 사라져버리는 것(일 나가는 주인 놈)을 기억하고 기다리기 위해서라는 것.
이젠 그만 걱정해도 될 텐데 언제고 돌아오는 주인 놈을 위해 꼬리를 흔들어주며, 잘 왔다고, 보고 싶었다 반겨준다.
녀석을 토닥여 주는 행위가 네가 나에게 하듯 반가움의 꼬리 흔들기와 같다는 것을 알아주기를.반응형'순간의 기억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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