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지 않는 쓰레기통
-
삶은 달리기비우지 않는 쓰레기통 2016. 2. 17. 13:11
어렸을 땐 놀이터에서 맘껏 뛰고 있었어 그러다 학생이 되고 나서는 마라톤을 뛴다고 생각했어 고3이 되자 100미터 달리기로 종목이 달라져서 빠르게 뛸 수가 없었지 근데 웃긴건 졸업을 하고 사회로 나오자 내가 뛰는 곳은 사막으로 바뀌었어 뒤를 돌아봐도 옆을 봐도 끝없는 모래언덕이었지 그래도 희망을 갖고 뛰어보려고 했는데 뒤에서 사자가 쫓아오더라고, 사막인데 잘 뛰더라 어쩔 수 없이 도망가다 너무 지쳐서 쓰러질 뻔하고 탈수증세가 일어났지 그래서 포기하려고 했어, 날 먹으라고 안 아프게 머리부터 저만치서 사자가 뛰어오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직 녀석이 날 먹지 못했다는 거야, 웃음이 나더라 재밌어졌어 뛰는 것도, 앞이 끝없는 사막인것도, 쫓기 듯 어른이 되는 것도 다 싫었는데, 한가지 재밌는 일이 생..
-
댓글노트비우지 않는 쓰레기통 2016. 2. 17. 12:52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사람들이 모두 데스노트 한 권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본인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지만. '댓글노트' 한 사람의 힘으론 힘들지만 여럿이 모이면 한 명 죽이는 것 쯤은 어렵지 않다. '마녀사냥' 역사가 반복되는 게 아니라 과오를 반성하지 않았다는 것, 시대가 발전했어도 사람은 나아지지 못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때 거울을 꼭 보길 바란다. 추악한 사신이 데스노트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