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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의존명사 띄어쓰기 '~할 시', '~할시' 뭐가 맞나요?작가에게 필요한 사전/한글 맞춤법 2017. 9. 8. 06:00반응형
정답부터 말하자면,
「~할 시」의 '시'가 '때'를 나타낸다면 띄어 쓴다.
그 이유는,
「~할 시」, 「~할 때」에서 '-ㄹ'은 관형사형 전성어미이고, '시(時)',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둘 사이를 띄어쓰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관형사형어미란 문장에서 용언(서술어)의 어간에 붙어 관형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를 말한다.
관형사는 체언(주어) 앞에 놓여서 체언의 내용을 꾸며주는 품사. 따라서 관형사는 그 뒤에 나오는 단어와 띄어 쓰는 게 원칙이다.
의존 명사 앞에는 용언의 관형사형이나 명사형이 올 수 있고, 때로는 명사와 대명사가 올 수 있다. 두 가지 다 앞 말과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다시 말해 결국 「~할 시」나 「~할 때」에서 '-할'이 관형사처험 쓰이고, '시'와 '때'가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쓰게 된다는 것이다.
단, 의존 명사의 띄어 쓰기에서 주의할 사항이 있다.
의존 명사가 실질적 의미보다 형식적 의미, 즉 문법적 의미가 강할 경우 앞말과 붙여쓰기도 한다.
네 맘대로 해.
들리는 거라고는 바람소리뿐.
시합 전의 기대치만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여기서 '대로, 뿐, 만큼'은 조사로 규정하여 앞말에 붙여쓰는 것이다.
또 주의할 점으로는 '-할시'처럼 붙여쓰는 경우도 있다.
(추측한 내용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분명하다' 따위의 말의 주어가 되게 하는 연결 어미인 '-ㄹ시' 형태라면 붙여쓴다.
범인은 그 여자일시 분명했다.
그건 요강이 아니라 고려청자일시 분명했다.
또 '비상시, 유사시, 평상시'와 같이 한 단어로 굳은 것은 붙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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