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쓰는 <것, 게, 거, 건, 걸>의 올바른 띄어쓰기

우선 우리가 자주 쓰는 '것'은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닌 의존 명사 입니다.

1.사물, 일, 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는 말

2.사람을 낮추어 이르거나 동물을 이르는 말

3.(사람을 나타내는 명사나 대명사 뒤에 쓰여)그 사람의 소유물임을 나타내는 말

4.('-는/은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말하는 이의 확신, 결정, 결심 따위를 나타내는 말

5.('-ㄹ/을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말하는 이의 전망이나 추측, 또는 주관적 소신 따위를 나타내는 말

6.('-ㄹ/을 것' 구성으로 쓰여)명령이나 시킴의 뜻을 나타내면서 문장을 끝맺는 말

한글 맞춤법 5장 띄어쓰기 규정 제42항을 보면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즉, 위 6가지의 뜻으로 사용된 의존 명사는 띄어쓰면 된다는 얘기죠.

먹을 것.

오늘 본 목걸이 중에서 사파이어가 달린 것이 제일 예쁘다.

이 책은 우리 형 것이다.

술과 담배는 몸에 해로운 것이다.

똑같은 얘기를 스무 번도 더 했을 것이다.

식사 중에는 떠들지 말 것.

단, '이것저것, 이것, 그것, 들것'처럼 한 단어로 사용되는 단어는 띄어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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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의존 명사 '것'과 비슷한 <게, 거, 건, 걸>의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할 까?

여기서 '게'는 '것'에 조사가 붙어 사용되던 '것이'가 줄어들어 변한것이고, '거'는 '것'에서 'ㅅ'이 탈락한 것이다.

또한 '건'은 '것'에 조사 '은'이 붙은 '것은'이 줄어든 말이고, '걸' 또한 '것을'이 줄어든 말이다.

따라서 이들은 모두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며 똑같이 앞 단어와 띄어쓰면 된다.

사람이라는 게 참 간사한 동물이더라고.

아니, 그 뒤에 거라고.

여기서 떠드는 건 무례한 행동입니다.

인생이라는 걸 처음 힘들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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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ㄴ걸', '-ㄹ걸'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ㄴ걸'는 현재의 사실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낸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가 드러난다.

그녀는 이미 떠난걸.

예전에는 모두들 이렇게 산걸.

지금은 모두 끝난걸 뭐하러 말해.

철민이는 아직 어린앤걸.

저희 할머니께는 언니가 세 분이나 계신걸요.

제법 잘 만든 영화인걸!

'-ㄹ걸'은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의 뜻,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낸다.

아내는 지금쯤 공항에 있을걸.

달리기는 내가 너보다 빠를걸.

이럴 줄 알았으면 숙제를 미리 해 놓을걸.

그때 그녀에게 사과할걸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